▲일본 공영방송 NHK가 조사한 기시다 내각의 월간 지지율
NHK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7∼9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192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3%P 하락한 21%로 나타났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포인트 오른 60%로 2021년 10월 기시다 정권 출범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2월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없다'가 49%로 가장 많았으며 '실행력이 없다'가 24%, '기시다 총리의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가 9%로 뒤를 이었다.
'위기의 남자' 기시다... 감세 승부수 안 통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로 떨어졌다.
비자금 스캔들을 막기 위해 자민당이 발표한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이 지난 6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했으나, 부정적인 평가가 59%에 달하면서 긍정적인 평가(33%)를 압도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로 던진 소득세와 주민세를 일시적으로 깎아주는 감세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52%로 긍정적인 평가(40%)를 훨씬 웃돌았다.
정당 지지율을 봐도 자민당이 25.5%로 1위를 지켰으나, 이는 2012년 정권 탈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전달보다 2.9%P 오른 9.5%를 기록했다.
NHK는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의 격차가 기시다 내각이 출범할 때는 35.1%P였으나, 지금은 16%P로 줄어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파층이 44%로 7개월 연속 40%를 넘었다.
자민당서도 "기시다 물러나야"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