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ubc울산방송의 최대주주인 SM그룹 (삼라마이더스그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엔딩크레딧
ubc울산방송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고, 서울과 울산을 아우르는 시민사회단체의 문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소유주 SM그룹(삼라마이더스그룹)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SM그룹 본사 앞에서 6월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ubc울산방송비정규직문제해결을위한지역대책위, 방송 비정규직 운동 단체인 엔딩크레딧 등 30여 개 단체는 "부당전보 철회, 보복갑질 중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돌꽃 노무법인 김유경 노무사는 "그동안 건설사들이 언론사를 계열사로 편입해 자사의 이익을 위한 보도를 일삼으면서 방송을 사유화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지만 인수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는 SM그룹이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공익성 제고 의지가 충분하다며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하지만 오늘 UBC울산방송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과연 당시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현재 ubc울산방송에서는 이산하 아나운서, 손민정 CG 두 명의 노동자가 5개월째 '부당전보 철회, 보복갑질 중단, 정당한 노동권'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ubc울산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대책위원회는 매일 아침 ubc울산방송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울산방송 규탄 집회, 울산 시내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ubc울산방송의 이산하 아나운서는 2021년 해고 된 후 지노위, 중노위, 행정법원까지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복직했다. 하지만 사측이 9년차 아나운서에게 편집 업무를 강요하고, 단시간 노동 및 보복갑질을 행했다는 게 이 아나운서 측 주장이다. 손민정 CG는 '부당한 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매일 새벽 2시간의 단시간 노동을 강요받으며 사내에서 고립된 채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산하 아나운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년째 단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급여를 줄여서 생활을 힘들게 하고, 다른 직원들과 식사시간을 주지 않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점점 더 고립을 시키더니, 이제는 방송 일마저 빼앗았다"며 "사측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노동부에 진정을 넣어라', '편집교육을 받지 않으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또 해고할 수 있다'는 등의 말도 뻔뻔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아나운서의 주장에 대해, ubc 측은 지난 1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직 후 (이씨가) 기상 뉴스와 라디오 뉴스를 담당했는데, 기상 뉴스라는 콘텐츠가 경쟁력이 떨어져 다른 업무를 찾아보자고 협의를 해왔었다"며 "저희들은 정당하게 협의 과정을 거쳐 업무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권순택 사무처장은 SM그룹은 울산방송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올라온 울산방송 감사보고서(2024년 3월 25일)를 보면, '계류중인 소송사건'이 적시돼 있다"며 "SM그룹은 울산방송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모를 수 없고, 사실 몰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ubc울산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ubc울산방송비정규직문제해결을위한지역대책위원회 손재완 소집권자는 "우리가 직접 마이크가 되어 ubc울산방송 비정규직 탄압을 규탄하는 여론을 만들고자 한다" 며 전국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에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그 결과를 ubc울산방송과 SM그룹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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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울산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해 전국적인 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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