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한 달 만에 반등지난 5월2일 서울의 한 은행 앞 대출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 5월 한달동안 은행 가계대출이 6조원 폭증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지원을 늘렸기 때문이다. 은행 가계빚 잔액 규모는 1109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중 은행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했다. 지난 4월 5조원, 지난해 5월 4조2000억원 각각 증가한 것과 비교해 보면 상당폭 늘어난 것이다. 올해 5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0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빚 폭증을 이끈 것은 주담대였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 6조원 가운데 주담대는 5조7000억원을 차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원에 그쳤다.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관계자는 "주택거래 증가 등에 따른 자금 수요가 지속하고,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이차보전 방식으로 공급되면서 증가 폭이 확대했다"며 "기타 대출은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6000억원)에 이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차보전 방식이란 정부의 직접 자금 지원 금리와 금융회사에서 대출할 때의 금리 차이를 정부가 보상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방식의 지원이 늘면서 주담대도 함께 급증했다는 얘기다.
1109조원 넘어섰는데..."가계대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