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친구들이 죽지 않도록"6월 11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군사법원 재판에 앞서 박정훈 대령을 응원하는 대학생들과 예비역 해병대원,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군인의 죽음은 대통령에게 격노할 사안도 아닌 것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성토하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연대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이정민
국민의힘이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어머니 입장문을 '특별검사 도입 반대'의 명분으로 삼았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오후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면서, 논평의 디딤돌로 어머니의 입장문을 언급한 것이다.
여당의 불참 속 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재추진을 하는 바로 그 시각에 뿌려진 논평이었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목소리를 발췌 인용하며, 자당에 정치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아전인수' 해석한 셈이다.
"채 상병 어머니의 절절한 호소를 새겨들으라"라는 여당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오늘 고 채수근 상병 어머님의 애끊는 모정이 담긴 편지가 국방부 기자단을 통해 알려졌다"라며 "수사의 진전을 바라는 염려와 안타까움, 또한 꼭 진실을 밝혀달라는 어머님의 절절한 호소가 그대로 전해져 더욱 무겁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반드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그 진실히 규명돼야만 한다"라며 "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책임 있는 관련자들의 처벌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만약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거나 의혹이 제기된다면 제가 먼저 특검을 주장하겠다'라는 분명한 입장까지 밝혔다"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재의요구로 부결된 특검법을 또다시 들고나와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단독으로 선출된 법제사법위원장은 반쪽 위원회 전체회의를 일방적으로 열더니 순직해병특검법을 재상정했다"라며 "무리한 특검은 오히려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를 지연시키거나 장애를 초래하게 될 것임을 애써 외면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의 논평은 "민주당의 특검 집착이 참 끝이 없다"라며 "고통 속 절절한 채상병 어머님의 외침을 새겨들으시라"라는 요구로 마무리됐다.
어머니 편지, 특검 찬반 여부 밝히지 않아... 상황 인식은 오히려 야권과 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