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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언론 '김 여사 성형·논문 표절 의혹' 삭제했다

<오마이뉴스> 보도 나간 몇 시간 뒤 해당 부분만 삭제... 영국·대만 언론도 다뤘는데 삭제 이례적

등록 2024.06.14 08:05수정 2024.06.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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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6월 12일 카자흐스탄 언론 '아자티크 루이'(Azattyq Ry?hy)의 김건희 여사 관련 기사 (우) 6월 13일에 수정된 기사. 일부 내용이 삭제됐다.
(좌) 6월 12일 카자흐스탄 언론 '아자티크 루이'(Azattyq Ry?hy)의 김건희 여사 관련 기사 (우) 6월 13일에 수정된 기사. 일부 내용이 삭제됐다. Azattyq Ry?h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
 

ⓒ 최주혜

 
카자흐스탄 언론 <아자티크 루이>(Azattyq Rýhy)가 12일 보도한 김건희 여사 관련 기사를 13일 오후에 일부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마이뉴스>는 13일 카자흐스탄 언론 <아자티크 루이>(Azattyq Rýhy)가 김건희 여사의 동안 외모 비결이 성형수술이고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관련기사: 카자흐스탄 언론 "김 여사 동안 외모 비결은 성형"). 그런데 이 기사가 나간 후 몇 시간 뒤  <아자티크 루이>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기사 일부 내용이 삭제됐습니다.

기사 본문에서 삭제된 내용은 "영부인의 동안 외모가 성형 수술의 결과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얼굴을 바꾸기 위해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라는 부분과 "김건희 여사의 어린 시절 사진과 지금의 모습은 차이가 분명하다"라며 게재된 사진입니다. 

또 "김건희 여사는 여러 차례 비난을 받았다"라면서 "2008년 윤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취득한 박사 학위는 남편의 대선 당선 이후 표절 의혹이 제기됐고, 위원회는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라는 부분도 삭제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성형 수술과 논문 표절 의혹은 삭제됐지만, 카자흐스탄 고위직 공무원들이 김 여사의 외모를 보고 감탄했다는 부분과 김 여사가 개고기 식용금지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내용은 남아 있었습니다. 

13일 수정된 기사를 12일 원본 기사와 비교해 봤더니 기사 양이 3분의 1 수준으로 확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신이 보도한 김 여사 외모... 성형수술과 보톡스·필러 언급 
 
 영국 언론사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김건희 여사 관련 두 개의 기사와 인용 보도한 매일경제 기사
영국 언론사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김건희 여사 관련 두 개의 기사와 인용 보도한 매일경제 기사 웹사이트 갈무리
 
외신이 김건희 여사의 외모를 언급한 기사는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김건희, 나이를 거스르는 외모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가 실제 나이보다 10년은 더 젊어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데일리메일>은 피부과 의사의 말을 인용해 김 여사 외모의 비결을 '보톡스'와 '필러'와 같은 다양한 미용 치료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뷰티 전문가도 '영구 화장'과 '레이저 치료', '고가의 의료용 스킨 케어' 등을 언급하면서 "김 여사가 필러와 보톡스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김 여사 외모뿐만 아니라 논문 표절과 탈세, 주식 관련 비리 의혹이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습니다(관련기사: 김건희 여사에 깜짝 놀란 영국? 같은 언론, 다른 기사).


2022년 3월 대만 언론 <자유시보>도 한국 퍼스트레이디의 성형 수술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던 김건희 여사의 과거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 매체는 선거 기간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이 공개되면서 성형수술 의혹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관련기사: '대만 언론'이 김건희 외모 극찬? 해당 기사 찾아봤더니...).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과 성형 수술 의혹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도 보도한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카자흐스탄 언론 <아자티크 루이>가 일부 내용을 삭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일각에선 주 카자흐스탄 한국 대사관이 이의를 제기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합니다. 참고로 주 카자흐스탄 대사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11일에 내부 사정을 이유로 영사민원실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내 언론사 중 <아자티크 루이>의 보도를 인용했던 <세계일보>는 <김건희 여사에 '인형 아가씨'라는 카자흐 언론 "동안 외모 비결은 성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삭제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김건희 #카자흐스탄언론 #성형수술 #논문표절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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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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