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이 행사 시작 전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고 있다ⓒ충남교육청
교육언론창
'충남교육청 갑질, 을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예방에 관한 조례안(아래 을질 조례안)'에 찬성 입장을 보여 온 충남도교육청의 김지철 교육감이 "이런 내용인 줄 몰랐다. 내부 토론을 (다시) 진행한 뒤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지역 15개 교육단체들의 '을질 조례안 찬성 충남교육청' 규탄 기자회견을 앞두고서다.
이 조례안은 교육감과 교장 등이 '을질'로 판정한 교사와 직원 등을 징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을에 대한 갑질 보장 조례안'으로도 불리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장 면담... 충남도교육감 "설명만 듣고 좋게 생각해"
전교조 충남지부 "감사관이 교육감 눈 가린 것 아닌지 따져봐야"
14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충남지부의 박영환 지부장과 심성훈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김 교육감을 만나 '을질 조례안을 찬성한 충남교육청의 태도'를 따졌다.
이 면담에 직접 참석한 인사들에 따르면 이날 김 교육감은 "을질 조례안이 학교 안 갈등을 없애고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란 설명만 듣고 좋게 생각했다. 이렇게 을과 갑을 위계적으로 나눠서 (을에 대한)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조례안 내용을 명확하게 보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정식 사과하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