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톤 규모 소각시설을 갖춘 용인시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설 위치도. /용인시 제공
용인시민신문
하루 500톤 규모 소각장이 들어설 경기 용인시 소각시설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가 최종 선정됐다.
용인시는 제2의 용인환경센터 기능을 할 새 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용인테크노밸리 동남측·8만 8천여㎡)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새 소각시설이 조성될 자원회수시설 명칭은 가칭 '용인그린에코파크'로 정해졌다.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300톤)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70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생활폐기물이 늘면서 소각 처리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2026년부터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소각장 확충과 신규 건립에 나서고 있다.
민태홍 자원순환과장은 "용인시의 경우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동읍 공공주택지구(반도체특화 신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기업과 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 처리 능력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대신 입지선정위 구성... 수요처·주민의사 등 평가
용인시는 그간 추진해오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입지 후보지 공모 대신,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소각장 입지를 결정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4일 입지선정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주민대표, 전문가 등을 공개 모집해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입지선정위는 지난해 6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용인시 전역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기준에 적합한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입지선정위는 후보지 5곳을 대상으로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가지 분야, 37개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87.4점)를 받은 이동읍 덕성리를 최종 후보지에 올렸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신청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변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생활자원회수센터와 연계성이 높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적지라로 판단했다는 게 입지선정위의 설명이다.
입지선정위는 국가산단을 비롯해 용인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가 인근에 있어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에너지와 전력 등을 활용하기 쉬울 것이란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2030년에는 하루 평균 638톤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용인시는 3850억 원을 투자해 하루 500톤 규모 소각 기능을 갖춘 새 자원회수시설을 203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