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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처인구 덕성리, 500톤 소각장 건립 후보지 선정

입지선정위 "폐열·전력 재생에너지 활용에 최적"... 시, 2030년 자원회수시설 건립 목표

등록 2024.06.17 13:20수정 2024.06.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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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500톤 규모 소각시설을 갖춘 용인시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설 위치도. /용인시 제공
하루 500톤 규모 소각시설을 갖춘 용인시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설 위치도. /용인시 제공용인시민신문

하루 500톤 규모 소각장이 들어설 경기 용인시 소각시설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가 최종 선정됐다.

용인시는 제2의 용인환경센터 기능을 할 새 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용인테크노밸리 동남측·8만 8천여㎡)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새 소각시설이 조성될 자원회수시설 명칭은 가칭 '용인그린에코파크'로 정해졌다.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300톤)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70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생활폐기물이 늘면서 소각 처리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2026년부터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소각장 확충과 신규 건립에 나서고 있다.

민태홍 자원순환과장은 "용인시의 경우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동읍 공공주택지구(반도체특화 신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기업과 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 처리 능력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대신 입지선정위 구성... 수요처·주민의사 등 평가

용인시는 그간 추진해오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입지 후보지 공모 대신,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소각장 입지를 결정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4일 입지선정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주민대표, 전문가 등을 공개 모집해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입지선정위는 지난해 6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용인시 전역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기준에 적합한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입지선정위는 후보지 5곳을 대상으로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가지 분야, 37개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87.4점)를 받은 이동읍 덕성리를 최종 후보지에 올렸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신청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변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생활자원회수센터와 연계성이 높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적지라로 판단했다는 게 입지선정위의 설명이다.

입지선정위는 국가산단을 비롯해 용인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가 인근에 있어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에너지와 전력 등을 활용하기 쉬울 것이란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2030년에는 하루 평균 638톤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용인시는 3850억 원을 투자해 하루 500톤 규모 소각 기능을 갖춘 새 자원회수시설을 203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하루 500톤 규모 소각시설을 갖춘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 조감도. /용인시 제공
하루 500톤 규모 소각시설을 갖춘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 조감도. /용인시 제공용인시민신문

이동읍 덕성리에 들어설 소각시설은?

가칭 그린에코파크로 불리는 새 자원회수시설에 시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전망타워,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또 도로, 상·하수도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도 설치된다.

소각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시는 각별한 관리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적 배출 허용기준인 0.1ng(나노그램)에서 20% 강화된 수준인 0.08ng으로 다이옥신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먼지와 염화수소, 질소산화물 등 8가지 오염물질의 배출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다. 시설 건립 전‧후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민태홍 과장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인구와 기업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선 소각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며 "이제는 첨단기술로 소각하고, 오염물질을 모두 거르기 때문에 소각장의 유해성 문제는 해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각장 주변에 주민편의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을 마련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처럼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6개 도시 시장단은 소각장 굴뚝이 있는 지붕에 인조 스키장과 산책로를 만들고 소각장 건물 외벽에 암벽등반 시설을 설치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각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친환경 소각기술을 살폈다.

한편, 시는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과정과 결과를 주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과에 자료를 비치해 놓았다. 또 오는 21일 이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소각시설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기후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평가서 초안은 시 자원순환과와 이동읍행정복지센터, 용인시 누리집(www.yongin.go.kr)에서 볼 수 있다. 평가서와 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은 7월 19일까지 용인시 자원순환과(031-324-2424)에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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