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 무기한 휴진!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 참석자가 가운을 벗어놓은 채 강연을 듣고 있다.,
이정민
그런데 기자회견 후 비대위가 주최한 '전문가 집단 죽음'이란 제목의 토론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뜻밖의 발언이 나왔다. 임 회장의 연이은 강성 발언과 두 사람의 설전을 두고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둘이서 뭘 (위해) 싸우는지 모르겠는데 둘 다 내려오시면 어떤가"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토론회에 발언자로 나선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는 "지금 국민이 중대한 위험을 느끼는 사태에 있어 (임 회장은) 실천력 있는 행동 대신 무대책에 가까운 책임 없는 행동을 하며 박 위원장과 말싸움이나 하고 있다"라며 "이런 한심한 시간이 너무 아까운데 그만둘 생각은 없나"라고 질타했다.
오 교수는 의협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의사(집단)들이 사회가 알고 있는 그 모습보다 훨씬 이타적이고 덜 이기적인 모습을 다 갖고 있다고 보는데, 의협을 통해서 표현되는 것들은 반대"라며 "의협 내부에서 '의협을 해체했을 때 (의사들에게)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 한 번 냉정하게 토론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을 향해선 "지휘자라면 명확한 책임을 지고 리드를 하고 작전 지시를 해야 하는데, 100일 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아무리 개인의 자유라도 사회적 책무가 있는데 노예 해방을 외치며 자유인이 되겠다고 (병원을) 나갔으면 거꾸로 어떻게 하면 돌아올 것인지 시스템을 요구해야 하는데 100일이 넘도록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의협 중심의 단일 창구 구성' 소식을 공유하면서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 (대전협은) 임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임 회장은 같은 날 밤 일부 전공의가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의협이 전공의 문제 신경 끄고손 뗄까요. 죽으라고 지원해줬더니 고맙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컴플레인(불만)만 가득이고 왜 내가 내 몸 버려가며 이 짓 하고 있나 싶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환자들 불만 "중재할 교수들이 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