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 전경.
경상남도교육청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상급생들이 하급생들을 대상으로 돈을 빼앗고 성폭력을 가하는 등 학교폭력이 발생해 경남도교육청이 피해·가해학생 즉시 분리와 함께 전수조사를 벌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피해 학생 보호 조치와 심리 상담·치료를 하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교육청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해당 중학교 2학년 남학생 4명이 여러 1학년생한테 지난 3월부터 학교폭력을 가했다.
2학년생들은 지난 3월부터 1학년생 다수한테 수시로 메신저를 통해 금품을 요구했고, 1학년생들한테 1인당 5000원 이상 보낼 것을 요구했다. 가해학생들은 "돈이 없으면 주변에서 구하라. 보내지 않으면 패주겠다"라고 협박을 했으며, 이에 일부 1학년생들은 실제로 돈을 보내기도 했다.
성폭력도 가해졌다. 지난 5월 말, 2명의 2학년생이 한 1학년생의 바지를 잡아 내리려고 시도를 했다는 것. 또한 지난 6월 10일 한 2학년생이 2명의 1학년생한테 이름표 스티커를 신체 중요 부위에 붙이고 다니라고 하면서 인증 사진을 보내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학교폭력 사실 접수되자 상급생들 "누가 신고했냐" 연락도
금품 갈취는 계속 됐는데, 지난 21일 한 2학년생이 2명의 1학년생한테 1만 원을 요구했고, 돈이 없다고 하자 욕을 하면서 돈의 존재 여부를 계속 추궁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같은 사안이 학교에 접수되자 지난 22일 2명의 2학년생이 1학년 피해 관련 남학생들한테 "누가 신고 했느냐"라고 연락해 불안감을 조성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1일 종례 시간 뒤 담임교사가 사안을 인지했고, 22일 가해 학생들이 신고 학생을 찾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가해학생 측에 접촉 금지를 안내했다"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피해·가해 학생의 즉시 분리가 이뤄졌고, 피해학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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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한 중학교 상급생들, 후배들 돈 빼앗고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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