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센강에서 오물을 뒤집어 쓴 합성사진
엑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프랑스 파리에서 '센강에 똥을 싸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센강에서 오물을 뒤집어쓴 모습과 센강에 변기가 늘어서 있는 AI(인공지능) 합성사진이 등장했다고 24일(현지시각) AP·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센강 수질 개선에 2조 원 쏟아부은 파리
파리시는 이번 올림픽에서 철인 3종 경기의 수영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 경기를 센강에서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센강은 수질 오염과 강을 지나는 유람선으로 인한 안전 문제 등으로 100년 전인 1923년부터 입수를 전면 금지하고 있으나,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현재까지 최소 14억 유로(약 2조815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수질 개선에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수질 개선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일각에서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센강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리시가 이달 발표한 센강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대장균 수치가 올림픽 수영 경기의 최대 허용 한도(100mL당 1천 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시 당국자는 "센강의 현재 수질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데다가 우리가 여름(파리올림픽 개막)에 목표로 하고 있는 기준에도 미달한다"라면서도 "여름이 오고 날씨가 건조해지면 수질도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마크롱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센강이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센강에 뛰어들어 수영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파리 시민들 불만 폭발... "센강에 똥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