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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탄핵' 5m 거리 대치한 여야... 국힘 "물리적 겁박으로 방송 영구장악"

방통위 앞 맞불 기자회견... 민주 "기습 이사 선임계획, 계엄군 비밀작전인가"

등록 2024.06.28 14:48수정 2024.06.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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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상임위원장단 등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5당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를 규탄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상임위원장단 등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5당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를 규탄하고 있다.유성호

"(더불어민주당의) 겁박까지 행사하는 비겁한 행태를, 노골적 행태를 반드시 저지하겠다."(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를 비롯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 의결을 앞둔 28일 오전. 여야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5m 거리를 둔 채 대치했다. 전날 김홍일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이 방통위에 항의 방문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맞불' 성격의 기자회견을 열면서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당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 일부 상임위원장은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규탄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방위 간사)은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국회인데, 왜 우리가 왔는가"라며 "민주당이 방통위를 방문해 물리력으로 겁박하겠다는 긴박한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법 폭주, 입법 독재, 무법천지로 만든 사람들이 방통위까지 와서 정상적인 업무 방해하고, 겁박하려 와 있다"며 "때문에 저희가 정부의 정상적 기능을 지키고, 또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방위 소속)도 "민주당이 드디어 적반하장 탄핵소추에 이어 방통위를 물리적으로 겁박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대선 엄청난 편파왜곡 보도를 쏟아낸 공영방송 MBC 이사진과 경영진을 지키기 위한 노골적 폭거"라고 맹폭했다. 

방통위 항의 방문, 출입 거절당한 민주당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방문, 김홍일 방통위원장과의 면담 요청이 거부되자 항의하고 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방문, 김홍일 방통위원장과의 면담 요청이 거부되자 항의하고 있다.유성호
 

방통위 항의 방문한 민주당·조국혁신당 “공영방송 장악 중단하라” ⓒ 유성호

 
그러면서 "오로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 협치, 원칙과 전통을 짓밟고, 수사 방해, 재판 개입, 사법 방해에 이어 이제 행정부까지 적반하장 탄핵과 물리적 겁박으로 방송을 영구 장악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민주당에게 방통위원 추천을 요청했으나 추천도 안 하고, 이를 위한 국회 본회의 상정도 거부했다"며 "방통위 '2인 체제' 원인은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내 과방위 소속 의원들도 항의 차원으로 과천청사를 찾았다. 당초 이들은 청사 내 방통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청사 측에서 출입증 배부를 거부해 청사 내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현 민주당 의원(과방위 간사)은 "어느 공공기관이 국회의원에게 방문증을 안 줘서 못 들어가게 하나"라며 "시간 끌기 하고 있는 건가. 절차 다 밟았으니 (방문증) 빨리 달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정부는 국회의원의 국가기관 출입도 막는가. 이럴 순 없다"며 "이것 하나만 봐도 대한민국이 얼마나 왜곡되고 불합리하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 함께 회의하는 곳이 위원회다. 위원 2명이 위원회인가? 그건 위원회가 아니다"라며 "방통위는 (이사 선임 계획 의결을 위한 ) 이 위원회를 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종면 “MBC 이사진 선임 계획 의결, 계엄군 비밀 작전과 무엇이 다르냐” ⓒ 유성호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어제 저녁 기습적으로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첫번째 안건으로 MBC 이사진 선임 계획을 올렸다"며 "계엄군의 비밀작전과 뭐가 다른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오늘 방통위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의 비호 아래 기어이 MBC 장악 수순에 돌입한다면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연대하고, 국민과 손 잡고 끝까지 책임을 묻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와 KBS 이사 등을 다음달 11일까지 공모하는 내용의 '공영방송 3사 임원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방문해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교체 선임 계획을 의결하겠다고 밝힌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규탄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방문해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교체 선임 계획을 의결하겠다고 밝힌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규탄했다.유성호
#김홍일 #방문진 #방통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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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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