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6개월 넘게 해봤더니

꾸준하기만 하면 어떤 형태로든 현재보다 더 나아진다

등록 2024.07.10 16:52수정 2024.07.10 16:52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올해 들어 한 가지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이 있었다.


'하루에 한 번은 꼭 글을 쓰자.'

작지만 어떻게 보면 작지 않은 이 다짐을 어느덧 6개월 넘게 매일 실천 중이다. 매일 글을 쓰기로 다짐한 건 거창한 이유가 있지 않았다. ​아무것도 이룬 기억이 없는 작년을 반성하며 올해에는 매일매일을 쌓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사실 매일 글을 쓰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저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쓰자고 다짐하면서도 어떤 주제를 써야 할지 떠오르지 않을 때도 많았고 지독한 두통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것조차 힘들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와의 약속으로 시작된 글쓰기가 어느덧 내 글을 찾아주는 사람들과의 약속이 되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꾸준함을 만들어주었다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글을 꾸준하게 쓸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바로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점이다. 주관적으로는 글을 쓰는 내가 조금 더 단단해졌음을 느끼고, 한 줄도 쓰기 힘들었던 글을 툭툭 써 내려갈 수 있게 되었으며, 한두 명 방문했던 블로그가 최근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는 수치상의 변화도 있었다.


나는 종종 판다랭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블로그 진단을 한 번씩 해볼 때가 있는데 매일 글을 썼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블로그는 꾸준하게 우상향하고 있었다.
​  
 판다랭크에서 분석한 내 블로그
판다랭크에서 분석한 내 블로그판다랭크
   
물론 저 수치 자체가 절대적인 것이라 할 수는 없고 또 순위가 높다는 것이 더 좋은 블로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더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은 분명 성장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무엇이든 꾸준하게 한다고 해서 모두 다 성장하는 것은 아니야', '그중에서도 타고난 사람들이나 특출난 사람들만 결과를 내는 거지'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지금은 꾸준하게 하기만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현재보다 더 나아진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결과를 미리 가늠하지 말고, 포기할 이유를 만들지 말고, 그저 매일매일 꾸준하게 하면 삶이 바뀔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믿음 속에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글을 쓸 생각이고, 지금 보다 더 나은 글을 쓸 것이라 믿는다.

오늘은 갑작스럽게 글을 꾸준하게 쓰게 된 이유와 그 결과를 두서없이 써 내려갔지만 사실 이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에도 '나도 지금 하고 있는 것을 꾸준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가야 할 길이 아직은 너무 멀어 보여도 결국 그 길엔 끝이 있으며 목적지가 없는 길이라 할지라도 매일 꾸준하게 걷는 그 발걸음 자체가 목적이 되고 의미가 된다. 그러니 내 삶을 꾸준하게 쌓아 올려보자. 매일 쌓이는 그 돌들이 언젠가 빛을 발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도 계속 글이라는 내 삶을 쌓아나갈 생각이다.
#글쓰기 #글쓰는이유 #매일글쓰기 #블로그글쓰기 #매일글을쓰는이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고 씁니다. 매일의 반복을 믿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5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