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해중전망대 사업 조감도우도 해중전망대 사업 조감도
제주시
2000년 초반, 영화 속 배경으로 우도의 비경이 등장한 이후 우도의 아름다움이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관광산업의 물결이 밀어닥친 섬은 빠르게 변해갔고 오랜 우도의 풍경은 사라져갔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개발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우도 해양도립공원에 포함되어 보호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하우목동항 인근 전흘동 포구에는 바다 방향으로 112m 길이의 인도교와 깊이 23.5m의 해중전망대가 설치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비 600억의 해중전망대 건설 사업은 공유수면 개발로 인한 해양생태계 훼손 논란이 있었고, 우도면 주민들 사이 찬반 논란으로 보도가 되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여러 차례 사업 변경과 심의, 사업자 계약 해지가 반복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도해양관광이 추진하는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설계자문위원회 자문을 검토 중이다.
탐사대가 방문했던 지난 5월 19일, 굴착기 한 대가 전흘동 작은 포구 안 얕은 물 속에서 지반 공사를 하고 있었다. 포구 해안도로를 걸으며 바다 건너 본섬과 한라산과 오름의 능선을 바라봤다. 바다로 더 나아가지 않아도 마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공사 소음과 먼지로 가득했던 포구 수면에는 오탁방지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틈새로 현장의 분진과 기름이 포구 밖 바다로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