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고 버리는 물건들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들은 지구 어딘가에 쌓여 지구를 괴롭히고 있다.
픽사베이
냉장고를 못 쓰는 지난 일주일간 거의 장을 보지 않고 '냉장고 파먹기'를 하며 지냈다. 나는 냉장고 속에 음식물을 많이 쟁여놓지 않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잘 안 보이는 저 깊숙한 곳에 잊힌 반찬통과 냉동식품이 꽤 있었다는 걸 이번에 발견했다.
입맛에 안 맞는다고 처박아뒀던 부모님이 해주신 밑반찬,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만들어 넣어두고는 잊어버린 음식물을 쓰레기봉투에 담으며 죄책감이 들었다. 평소 냉장고 안에 음식물이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환경을 보호하는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