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도청 내 아름드리 나무 또 베나?

충북도청 정문 위치 옮겨 중앙광장 조성 계획... 수목 훼손 불가피

등록 2024.07.12 13:50수정 2024.07.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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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청 정문 오른쪽 풍경. 이곳에는 수십년 된 수목들이 여름이면 도민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도가 현재 본관 중앙에 설치도 있는 정문과 진출입로를 오른쪽으로 이전 할 계획이다. (사진=김남균 기자)
충북도청 정문 오른쪽 풍경. 이곳에는 수십년 된 수목들이 여름이면 도민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도가 현재 본관 중앙에 설치도 있는 정문과 진출입로를 오른쪽으로 이전 할 계획이다. (사진=김남균 기자)충북인뉴스
 
 충북도청 정문. 11일 충북도는 도의회에 본관 가운데에 설치된 정문과 도로를 오른쪽으로 옮긴 뒤, 이 자리에 광장을 조성한다고 보고했다. (사진=김남균 기자)
충북도청 정문. 11일 충북도는 도의회에 본관 가운데에 설치된 정문과 도로를 오른쪽으로 옮긴 뒤, 이 자리에 광장을 조성한다고 보고했다. (사진=김남균 기자)충북인뉴스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졌던 충북도청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걸까?

충북도(도지사 김영환, 국민의힘)가 청사 정문과 진입도로를 우측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중앙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11일 충북도 행정국은 도의회에 '청주 공사 추진현황'을 보고했다. 도가 보고한 '중앙광장조성(안)'에 따르면 따르면 충북도는 현재 도청 본관 가운데에 설치된 정문과 도로를 폐쇄한다.

대신 정문과 주출입로를 동쪽으로 이전한다.
 
 충북도가 도의회에 보관한 중앙광장 조성(안)
충북도가 도의회에 보관한 중앙광장 조성(안)충북인뉴스
 
 2020년에 촬영된 충북도청 항공사진. 정문을 기준으로 좌우에 수십년된 수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2020년에 촬영된 충북도청 항공사진. 정문을 기준으로 좌우에 수십년된 수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충북인뉴스
 
 충북도가 도의회에 보고한 중앙광장 조성계획에 따라 신설될 진출입로 예상구역 (디자인=서지혜 기자)
충북도가 도의회에 보고한 중앙광장 조성계획에 따라 신설될 진출입로 예상구역 (디자인=서지혜 기자)충북인뉴스

문제는 이전 될 자리에는 수십년 이상 살아온 수목들이 있다는 것. 차량 진출입로를 만들려면 당연히 이 나무들을 베어야 한다. 충북도가 도청 안에 있던 오래된 수목을 베어낸 것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김영환 지사는 도청을 문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정문 왼편에 있던 연못과 나무를 베어내고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김영환 지사의 지시로 지난 해 충북도청에 조성된 잔디광장 공사 전후 모습
김영환 지사의 지시로 지난 해 충북도청에 조성된 잔디광장 공사 전후 모습충북인뉴스
 
 지난 달 10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청사 주차공간 조성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충북인뉴스DB)
지난 달 10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청사 주차공간 조성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충북인뉴스DB)충북인뉴스

지난 6월에는 도청 서문에 있던 향나무를 베어냈다. 또 본관과 의회건물 사이에 있던 수목도 정화조를 설치한다는 명목 하에 베어냈다.

정문을 이전해 새로 진출입로를 설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김영환 지사가 도청 건물을 자기 집 앞마당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큰 그늘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수십년된 고목을 일방적으로 베애내는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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