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멸종위기종 보전교육
주간함양
존재감 향상 교육은 생태환경교육과 결합되면서 극대화된다. 자연 속에서 자연을 닮아가는 자연친화적 교육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기르고 동시에 자신이라는 존재가 주변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또 그에 대한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하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교육을 진행하는 데 있어 지리산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함양군은 최고의 교육장소다.
그동안 금반초는 주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전교생 까치봉 등산, 금반교육가족 지리산 등반대회, 멸종위기종 1급 어류 꼬치동자개 방류 복원 참여, 과학탐구, 환경프로젝트 발표대회 참가 등 도시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지역 특화 교육을 마음껏 누려왔다. 최근에는 산양 4마리를 들여 아이들과 함께 키우고 있다. 산양에 대한 아이들의 애정은 각별하다고 한다.
"산양이 들어온 뒤로 아이들이 과자봉지 하나 쉽게 버리지 않습니다. 버린 쓰레기들을 혹시나 산양이 먹고 큰일은 나지 않을까 하면서요. 풀 한 포기를 주더라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사람을 넘어 동물에 대한 배려도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이 교육과정은 아이들과 지역 어르신들과의 호흡으로도 이어진다. 자연에 얽힌 이야기와 문화, 그밖에 지역의 다양한 정보들을 오랜 기간 거주해온 지역민을 통해 생생하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따로 전문가를 초빙할 필요도 없다. 이는 곧 세대 간의 호흡을 넘어 아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백종필 교장의 고향은 진주이지만 지난해 금반초 교장으로 부임하고 휴천향토문화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이 바탕이 지역민들과 아이들이 더불어 함께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학교는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생명체죠. 근데 교장으로서 지역을 잘 모른다고 하면 같이 호흡할 수 없는 것이죠. 지역민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해야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