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여덟 명의 군의원 모두가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놓고도 네 명의 군의원이 반대에 표결한 것이다. 반대한 의원은 김영호, 박흥식, 송춘홍, 안해성 군의원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찬성한 의원은 서효석, 유창원, 조천희, 최용락 군의원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유창원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박성우
하지만 군의회는 그러한 기대를 저버렸다.
먼저 군의원들은 군민들이 발의한 원안을 대신해 수정안을 발의했다. 수정안은 군민들이 발의한 원안에 비하면 공공근로, 지역공동체사업 등 임시채용 노동자를 생활임금조례에서 제외하는 등 후퇴한 내용이 많아 군민의 뜻을 온전히 담은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또, 여덟 명의 군의원 모두가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놓고도 네 명의 군의원이 반대에 표결했다. 반대한 의원은 김영호, 박흥식, 송춘홍, 안해성 군의원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찬성한 의원은 서효석, 유창원, 조천희, 최용락 군의원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유창원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표결 직후 생활임금조례 수정안을 대표발의한 조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조 의원은 "우리 음성군민은 군의원들이 법령을 준수하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향상하고 군민의 행복지수 상승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군의회에 보내주신 것"이라며 "음성군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수정안은 재적의원 1/4 이상의 찬성자가 연서해 미리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번 수정안은 8명 의원 모두가 찬성 연서했다"라고 운을 뗐다.
조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성 연서를 한 것에 아랑곳없이 반대 표결을 행한 의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어처구니 일은 처음"이라면서 "이러면서 의원들이 어떻게 행정부에 원칙과 상식, 그리고 법을 지키라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조 의원은 "모든 의원이 찬성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수정안에 대해 반대를 하는 모습에 과연 군의원으로서 군민에 봉사하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위치가 되는가, 다시 한 번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의 기회를 가져주길 당부드린다"며 "이렇게 원칙과 상식이 없는 이런 음성군의회, 앞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반성하십소"라고 질책했다.
마찬가지로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서효석 의원은 "생활임금조례안은 주민 발의를 통해 1년 동안 검토 및 수정하고 보완했고 행정부 또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이번 달의 의원간담회를 통해 수정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뤄지는 쪽으로 합의가 돼 수정안이 상정된 것인데 이렇게 부결이 돼 몹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애초에 발의 서명을 왜 했나? 원칙과 상식 벗어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