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대학 사업장 집단교섭 결의대회
공공운수노조
집단교섭의 힘으로 대학의 책임을 묻다
첫 집단교섭과 홍익대분회 투쟁으로 대학 용역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 바람이 불었습니다. 경희대, 중앙대, 시립대, 인덕대, 한예종, 광운대, 중앙대, 건국대, 숙명여대 서강대, 서울여대, 카이스트(서울캠퍼스)의 용역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렇게 모인 노동자들의 힘은 원청인 대학이 회피하던 사용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대화조차 거부하던 대학과 직접 만나 문제해결을 요구할 수 있게 되었고, 과거에는 대학과 용역업체 간의 계약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교섭을 하였다면 이제는 교섭 결과에 따라 계약이 변경되는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다시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를 외치다
하지만 여전히 대학의 책임 회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섭 결과에 따라 임금 인상이 되어도 용역업체에 비용을 전가하거나, 인상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인원을 줄여 계약하는 등 원청 사용자로서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비용 절감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5년간 동결된 식대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교섭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벽 5시에 출근하는 청소노동자, 24시간 근무하는 경비노동자들은 하루 두 끼의 식사를 일터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월 12만 원인 식대는 한 끼로 계산했을 때 2700원밖에 되지 않아 도시락을 싸서 다녀야 하는 형편입니다. 더욱이 최근 물가 대폭 인상되어 반찬 개수를 줄여야만 했습니다.
2010년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 요구는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이 사용자 책임을 제대로 지는 그날까지,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차별 없이 대우받는 그날까지 대학 용역노동자들의 집단교섭 투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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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 진짜 사장 대학이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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