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최근 일부 의대 교수들이 하번기에 모집될 전공의의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는 '수련 보이콧'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의대 교수님들이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외면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하지만 이것이 대다수 의대 교수님들의 뜻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지속 설득하고 용기를 내어 의료현장에 돌아온 전공의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현명한 스승과 선배의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수련병원과 긴밀히 협의하여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의료현장에서 양질의 수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 장관은 전날(22일)자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7645명으로 확정하고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고 알렸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8일 밝혔던 모집 인원 7707명보다 62명 줄어든 수치다.
조 장관은 "이번 모집은 7월 31일까지 이어지며 8월 중 수련병원별 선발 절차를 완료한 후,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복귀에 뜻이 있는 사직하신 전공의분들은 이번 하반기 모집에 반드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하반기 모집은 수련 특례로,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 복귀가 불가하다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또한, 이번에 복귀하는 전공의분들은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를 통해 수련을 이어 나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신청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