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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장관 "'수련 보이콧' 의대교수들, 환자 불안·불편 외면하는 것"

보건복지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 7645명 확정... 8월 말 의료개혁특위 개혁 로드맵 발표 예정

등록 2024.07.23 10:40수정 2024.07.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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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최근 일부 의대 교수들이 하번기에 모집될 전공의의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는 '수련 보이콧'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의대 교수님들이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외면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하지만 이것이 대다수 의대 교수님들의 뜻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지속 설득하고 용기를 내어 의료현장에 돌아온 전공의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현명한 스승과 선배의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수련병원과 긴밀히 협의하여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의료현장에서 양질의 수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 장관은 전날(22일)자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7645명으로 확정하고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고 알렸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8일 밝혔던 모집 인원 7707명보다 62명 줄어든 수치다.

조 장관은 "이번 모집은 7월 31일까지 이어지며 8월 중 수련병원별 선발 절차를 완료한 후,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복귀에 뜻이 있는 사직하신 전공의분들은 이번 하반기 모집에 반드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하반기 모집은 수련 특례로,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 복귀가 불가하다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또한, 이번에 복귀하는 전공의분들은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를 통해 수련을 이어 나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신청부탁드린다"고 전했다. 
 
a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또한 조 장관은 이처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됨에 따라 이제부터는 국민과 의료현장이 바라는 진정한 의료개혁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 장관은 "초저출생, 초고령사회라는 거대한 시대 전환 속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현재 의료체계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의료분야별, 지역별 의료불균형 문제가 가속화되어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지난 4월 출범한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본회의 총 5회와 전문위원회 총 31회를 개최하여 ▲인력 수급추계 및 조정시스템 구축 방향 ▲의료개혁 재정투자 방향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방향 ▲의료분쟁 조정제도 혁신 방향 등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8월 말까지 4가지 개혁과제의 구체적인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끝으로 조 장관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의료 공백으로 불안과 불편을 겪고 계신 환자와 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면서 "정부는 비상진료대책 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미복귀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하고 노력하겠으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발언을 맺었다. 
#보건복지부 #의사집단행동 #사직전공의 #전공의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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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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