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파편-또 다른 한국인의 초상, 몽족의 슬픈 역사> 표지.
도서출판 들꽃
책을 펴면, 가장 먼저 독특한 이력이 독자들의 눈길을 잡아챈다.
최근 출간돼 화제를 모은 역사에세이 <역사의 파편-또 다른 한국인의 초상, 몽족의 슬픈 역사>(도서출판 들꽃)를 쓴 저자 윤기묵은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이학(理學·물리학, 화학, 천문학 등 자연과학을 통칭하는 단어) 석사 학위도 가졌다.
현재 하는 일도 역사 연구나 글쓰기와는 멀어 보인다. 그는 강원도에서 기계사업과 식품제조업, 수제맥주 양조장을 운영 중이다.
저자는 비교적 늦은 나이라 할 수 있는 마흔셋에 시인으로 등단했고, 이후 <역사를 외다> <외로운 사람은 착하다> <촛불 하나가 등대처럼> 이란 제목으로 3권의 시집을 냈다. 역사에세이도 이번이 두 번째다. <만주 벌판을 잊은 그대에게>는 윤씨의 역사 관련 첫 번쩨 책 제목이다.
이쯤 되면 우리가 흔하게 보는 사업가는 아닌 게 분명하다. 비즈니스 마인드와 시인의 자세, 거기에 아마추어 역사학자 면모까지 보이며 1인3역을 해내고 있지 않은가.
몽족의 술과 문화에 대해 관심 가진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