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군신위와 해불신위영덕에는 사신당과 동신당, 명신각과 숭신문, 해신당과 신위 등에 금줄이 쳐져있고, 제물로 소주가 놓여 있다. 다른 지방에서 없어지거나, 건물만 남아 있는 해신당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괴시2리 마을에는 한 마을에 두 곳, 그것도 佛자가 들어있는 천장군신위와 해불신위가 있다.
이병록
괴시2리 마을 안에 수호신 '천장군신위'가 서있고 소주병이 놓여있다. 동네 식당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이 마을 본래 신위는 해신당이라고 한다. '해불신위'(海佛神位)로서 불(佛)자가 들어간 신위는 처음이고, 한 마을에 신위를 두 군데 모시고 있는 곳도 처음이다.
사진 3리는 바위를 신으로, 축산항 입구에는 나무를 신으로 모시고 있다. 원주민이 죽으면 지구에서 말(언어) 하나가 사라지듯이, 신자가 사라지만 신(神)도 사라지는 법이다. 신당마다 소주가 놓여있는 것을 보니 신자가 있는 살아있는 신이다.
영덕에는 망일봉과 망월봉, 일광대와 월영대 등 해와 달의 이름을 조화롭게 지었다. 백석 마을에는 '백석1길'과 '흰돌로'라는 표지판이 나란히 있다. '길'과 '로'가 서로 바뀌어 있는데, 우리 글에 자신감을 가지고 '흰돌길'로 했으면 좋겠다. 영덕은 산과 바다를 잘 살려서 길을 냈고, '영덕 블루로드'라고 이름 붙였다. '쪽빛 파도의 길'이나, 다른 한글로 이름을 붙이면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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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해군 제독
정치학 박사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
전)서울시안보정책자문위원
전)합동참모본부발전연구위원
저서<관군에서 의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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