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17일 수원 영흥수목원에서 열린 <오마이TV 토크쇼> '세계도시 속 수원, 도시 브랜드를 말하다’에 출연, ‘새빛 정책 시리즈’, '행리단길' 등이 어떻게 수원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기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박상희 경희대 교수.
수원시
"수원의 '새빛 정책 시리즈'는 나이키, 구글보다 더 우월합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재준 시장은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수원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 브랜딩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수원시의 '도시 리브랜딩'은 '사람'으로부터 출발한다. "결국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가장 좋은 도시"라는 이 시장의 철학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새빛 정책 시리즈', '행리단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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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은 '기업 브랜드'와 '도시 브랜드'의 가장 큰 차이를 공공성에서 찾았다. "기업은 더 많은 자본을 획득하기 위해서, 또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도시는 결국 (시민이) 잘 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또 그렇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브랜드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재준 시장은 '도시 브랜드'에서 '사람'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는 "예전에는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려고 시설물과 공간을 예쁘게 창조하고 환경을 부드럽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그 안에 들어가는 사람을 위하는 게 가장 궁극적이라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도시 브랜드'도 결국 사람을 위한 건데, 특히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내가 정말 자랑스러운 도시에 살고 있다', '편한 도시에 살고 있다', '살고 싶은 도시에 살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끔 정치인, 또 시장으로서 수원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시설물을 멋지고 아름답고 화려하게 만들 필요도 있지만, 결국은 도시 안에 공동체가 따뜻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도시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어 "'도시 브랜드'는 역사와 자원, 생태, 환경 등에서 출발해야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치 의식, 주관, 만족도 등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빠르고, 그렇게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