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딱딱하고 권위적인 공간이라는 편견의 거품을 덜어내면 시선 닿는 곳마다 초록이 솟는 즐거운 산책길이 될 수 있습니다. 오가는 길목에 자리한 시의회는 우리에게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곁을 내어줍니다.
김종신
오고가기 좋은 곳에 자리한 진주시의회는 바람도, 사람도 쉬었다 가기 좋은 쉼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시의회 앞 버스정류장은 스마트 정류장입니다. 공공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유·무선 충전기와 심장 제세동기 등이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덕분에 버스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기 좋습니다.
정류장 뒤 시의회 청사 앞에서 '하모'가 먼저 우리를 맞이합니다. 우리 지역 말로 '아무렴', '그럼', '당연하지'라는 뜻을 가진 하모는 남강과 진양호에 사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본뜬 캐릭터입니다.
하모라고 부르는 순간부터 우리에게는 맑은 긍정의 힘이 솟습니다. 덕분에 하모와 함께 정겹게 인사를 건넵니다. 화단에 심어진 꽃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덩달아 마음도 경쾌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