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은 버리고, 이해는 더하고" 사천가족 다양성 토크콘서트 열려

사천시 가족센터, '가족을 말하다' 네번째 행사... 장애인·다문화·그룹홈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

등록 2024.07.29 11:39수정 2024.07.29 11:39
0
원고료로 응원
a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웃과 시민들에게 풀어놓았다. 사천시가족센터(센터장 조영아)는 27일 오후 6시 30분 사천읍 행정복지센터 뒤편 실버카페 '카페ON'에서 '토크 콘서트 시즌4, 가족을 말하다' 행사를 열었다. 오수진 씨의 판소리 공연 모습. (사진=사천시 가족센터)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웃과 시민들에게 풀어놓았다. 사천시가족센터(센터장 조영아)는 27일 오후 6시 30분 사천읍 행정복지센터 뒤편 실버카페 '카페ON'에서 '토크 콘서트 시즌4, 가족을 말하다' 행사를 열었다. 오수진 씨의 판소리 공연 모습. (사진=사천시 가족센터) ⓒ 뉴스사천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웃과 시민들에게 풀어놓았다. 사천시가족센터(센터장 조영아)는 27일 오후 6시 30분 사천읍 행정복지센터 뒤편 실버카페 '카페ON'에서 '토크 콘서트 시즌4, 가족을 말하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 가족, 다문화 가족, 그룹홈 가족 대표들이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삶과 고민, 꿈과 희망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천시가족센터 강소미 팀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a  이날 첫 순서로 김은옥·오수진 모녀가 장애인 가족의 삶을 이야기했다. 오수진 씨는 16세에 판소리에 입문해 현재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보조교사로 활동 중이다.(사진=사천시 가족센터)

이날 첫 순서로 김은옥·오수진 모녀가 장애인 가족의 삶을 이야기했다. 오수진 씨는 16세에 판소리에 입문해 현재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보조교사로 활동 중이다.(사진=사천시 가족센터) ⓒ 뉴스사천


첫 번째 패널로 나선 김은옥·오수진 모녀는 장애인 가족의 삶을 소개했다. 뇌병변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오수진씨는 16세에 판소리에 입문해 현재는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보조교사로 활동 중이다. 김은옥씨는 "수진이를 위해 부모로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오수진씨는 이날 '춘향전 중 이별가'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은옥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할 때 더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수진이처럼 재능있는 장애인을 발굴하고 지원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a  강소미 팀장이 이영진 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영진 씨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사진=사천시 가족센터)

강소미 팀장이 이영진 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영진 씨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사진=사천시 가족센터) ⓒ 뉴스사천


두 번째 패널인 이영진씨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그는 "둘째가 구순구개열로 태어나 7번의 수술을 받았다"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의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당당하고 멋진 보통의 엄마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결혼이미 초창기 때와 달리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 두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게 제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패널 박미언씨는 2011년부터 '까치둥지 그룹홈'을 운영하며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24살의 어린 나이에 그룹홈 운영을 시작했지만, 아이들이 주는 에너지 덕분에 14년째 이 일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씨는 "아이들이 떳떳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a  행사 중간에는 사천시가족센터 가족합창단 '안개꽃'의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사진=사천시 가족센터)

행사 중간에는 사천시가족센터 가족합창단 '안개꽃'의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사진=사천시 가족센터) ⓒ 뉴스사천


행사 중간에는 사천시가족센터 가족합창단 '안개꽃'의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합창단은 아이부터 어르신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3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TBN경남교통방송과 연계해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17일부터 19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패널들의 이야기가 먼저 소개됐고,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강소미 팀장은 "이번 행사로 다양한 가족 유형에 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고, 모든 가족을 포용하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가족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a  조영아 사천시 가족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사천시 가족센터)

조영아 사천시 가족센터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사천시 가족센터) ⓒ 뉴스사천


조영아 센터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든 가족이 행복한 사천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가족센터는 2022년부터 토크콘서트를 시작해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시즌1은 한부모가족 정책 토크, 시즌2는 맞돌봄맞살림 가족, 시즌3은 1인 가구와 공동체가족을 주제로 진행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뉴스사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