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강제노동 문구 삭제를 수용했다"는 일본 정부의 보도에 대해 '제2의 경술국치'이자 '제2의 을사오적'이라고 힐난했다.
김동연 페이스북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화가 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일본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 정부가 수용했다"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제2의 경술국치'이며, 대통령과 외교라인은 '제2의 을사오적'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김동연 지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컨센서스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런데 작년 위원국으로 선출된 우리 정부가 반대 의견 한마디 내지 못하고 컨센서스에 동참한 것을 우리 국민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도 이렇지는 않았다"며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반대의견을 내고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이라는 마지노선을 얻어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 무시'도 개탄스럽다"며 "국회는 지난 25일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불과 사흘 만에 국회 결의안을 무시하고 정부가 찬성해 주었다. 이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고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제징용 배상금 제3자 변제, 위안부 피해자 승소판결 이행 거부,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지금 일본 정부 어디에 신뢰가 있는가"라며 "그 단초를 어리석게도 윤석열 정부가 제공한 것은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민 무시, 역사 무시, 국회 무시도 유분수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책임자의 문책을, 탄핵에 앞서 요구한다"고 밝혔다.
글 말미 김 지사는 "역사를 내어 주고 얻고자 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정부의 행태를 거듭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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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역사 내어 주고 얻고자 하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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