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 브라이튼 파빌리온 선거구의 득표율 변화
박제민 2024
지방선거에서 총선까지, 연결되고 집중된 전략
녹색당은 2018년 지방선거부터 꾸준히 의석을 늘려왔다. 특히 2021년 지방선거에서 의석을 대폭 늘려 총 444명의 지방의원이 활동하게 되면서, 총선에 도전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에는 미드 서퍽(Mid Suffolk)에서 녹색당 역사상 처음으로 단독 과반을 차지했고, 2024년에는 브리스틀에서 단독 과반에서 1석이 모자란 1당이 되었으며, 헤이스팅스(Hastings)에서도 기존에 3당에서 1당으로 올라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렇듯 녹색당의 지방선거 결과에는 늘 "역사적인 승리", "기록적인 성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를 바탕으로 녹색당은 2023년 가을부터 다음 총선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스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것이며, 최소 4석을 얻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Four for 2024(2024년에 4석)' 캠페인을 시작했다. 목표로 삼은 4곳의 선거구는 모두 녹색당이 지방의회에서 영향력을 획득한 곳이었다. 지방선거에서의 성장이 총선에서 도전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이 된 것이다.
녹색당은 2010년에 브라이튼 파빌리온 선거구에서 캐롤라인 루카스가 당선된 역사를 쓴 것처럼, 당의 모든 자원을 목표한 4곳의 선거구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녹색당의 자기예언적 목표는 자기실현적 결과가 되어 돌아왔다. 여기에는 2021년부터 당을 이끌고 있는 칼라 데니어와 아드리안 램지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