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창원 봉곡저수지 가시연 고사.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창원 봉곡저수지에 집단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2급 가시연이 말라 죽고 있다. 가시연은 이번 주부터 잎이 말라가기 시작했고, 9일 아침 확인 결과 거의 대부분 잎이 누렇게 타들어 가고 있다.
현장을 본 임희자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정책실장은 "주남저수지 녹조문제로 드러난 최대의 피해현장"이라고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남저수지 녹조 해결 방안의 하나로 봉곡저수지 물을 주남저수지의 하나인 산남저수지로 흘러 보냈던 것이다.
임 정책실장은 "8일 현장에서 농어촌공사와 만나 가시연 회복을 위해 수위를 올리기로 했는데 가시연 군락지 대부분 면적이 저수지 바닥을 드러낸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멸종위기종 고사 면적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멸종위기종 관리를 하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해, 임 정책실장은 "가시연이 고사한 곳을 보면, 물길이 있는 곳 주변은 죽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저수지 바닥이 높은 곳은 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낙동강환경청은 한시라도 빨리 물을 원래대로 물을 채우고, 가시연 고사에 대한 정밀조사와 회복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