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씨 장례식장에 도열한 건장한 남자들
연합뉴스
신상현씨가 사망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전설의 주먹', '협객', ' 의리', '낭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신씨의 일대기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그의 삶은 이와 거리가 멉니다.
그와 관련해 '사보이호텔 습격 사건'이 있습니다. 1975년 명동 사보이호텔에서 신상사파가 신흥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었던 조양은으로부터 습격을 받은 사건입니다. 당시 습격의 원인은 건설공사 이권을 두고 벌어진 조폭 간의 싸움이었습니다.
신씨를 협객이라고 말하지만 그를 둘러싼 일본 야쿠자 조직과의 연계성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2009년 서울 강남에서 열린 신씨 딸의 결혼식에 일본 3대 야쿠자 조직의 간부들이 참석해 당시 결혼식장 일대에 경찰관 수백 명이 배치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신씨는 은퇴 후에도 범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04년에는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1억 57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었고, 2010년에는 투견장을 만들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각종 범죄와 연루돼 수사를 받았습니다.
일부 언론이 우호적으로 신씨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지만, 누리꾼들은 "미화는 절대 금지", "낭만파 협객 같은 소리하네", "조폭 죽은 걸 위인마냥 일대기를 기사로 쓰나"라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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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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