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한다고 밝힌 박정희 광장 표지판 모양 및 박정희 동상 설치 예정지 정보가 담긴 문서를 <오마이뉴스>가 입수했다. 대구시는 13일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설치하고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강 : 12일 오후 6시 13분]
대구시가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 잔디밭에서 제막식을 열고 대중에 공개할 '박정희광장 표지판'의 모양새와 위치가 담긴 내부 문서를 <오마이뉴스>가 입수했다. 표지판 설치는 제막식 전날인 13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시는 오는 12월께 박정희 동상도 세울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 문서를 아직 공식 배포하진 않은 상태다.
내부문서 속 개념도에 따르면, 현재 동대구역 광장 좌측에 박정희 동상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동상이 세워지는 부근 잔디밭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설치한다. 표지판 높이는 4~5m로 향후 세워질 박정희 동상(3m)보다 더 크다. 표지판 상단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얼굴 사진 아래로 '박정희 광장'이라는 글자가 부각돼 있는 모양새다.
또한 대구시는 이 문서에서 현재 이름은 동대구역 광장 앞에 옛 '구(舊)' 자를 붙여놨다. 동대구역 광장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변경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해놨다.
'박정희 광장 표지판 모양과 설치 위치, 박정희 동상 설치 예정지가 표시돼 있는 문서를 대구시가 만들었는가'라는 <오마이뉴스>의 질의에 12일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문서는) 아직 공식 배포하지 않았으므로 대구시가 만든 문서라고 볼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의 시설물은 대구시가 관리하기 때문에 코레일과 협의는 하더라도 동의를 얻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전형적인 불통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