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손자다시는 못 볼 것 같은 손자와의 포옹
이숙자
손자는 할아버지 품에 안기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뉴욕이라는 화려한 도시에 살고 있지만 마음 안에는 늘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지 않았을까. 이 세상에서 부모 아닌 누군가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지지대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어리게만 느껴졌던 손자, 손녀와의 마음이 훌쩍 자랐다. 어느 날 딸과 영상 통화할 때 손자, 손녀 보고 "왜 한국에 오고 싶니?" 하고 물으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셔서요"라고 말하는 그들이다.
남편과 나는 80십이 넘은 노인이다. 언제 무슨 일과 마주할지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손자, 손녀에게 어느 자리에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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