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뉴라이트 인사'로 평가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광복회 등 독립유공자 단체들과 야권이 광복절 기념식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의 적절성'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반면 광복회와 야권의 광복절 기념식 보이콧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13일 한동훈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선 여러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의견을) 낼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선 공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물론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와 역사 관련 시민단체들까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부적절하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인사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견을 내놓지 않은 것이다.
한 대표는 또 이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이 확정된 데 대해서도 "공감하기 어렵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미 결정된 이상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한 대표는 "그냥 말씀드린 대로 해석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기된 '윤-한 갈등' 재연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협회 60주년 기념식 이후 취재진 질문 피한 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