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 뿌리를 뽑겠다"고 밝히고 있다.
남소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잔잔히 흘러가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이른바 '정봉주 논란' 바람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불고 있다. '이재명 뒷담화'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세자 정 후보가 거듭 해명을 하고 있지만, 도리어 기름을 붓고 있는 모양새다. 논란 이후 일부 강성당원들을 중심으로 정 후보를 향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은 대통령 안 된다고 했다.'
정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전언으로 논란이 된 이 발언을 다시 소환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안된다, 고 이야기했냐 묻는다"면서 "예,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발언의 배경은 "이 후보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에 또 해명... "이재명 팔이들이 이재명 망치고 있다"
주체를 밝히지 않은 '이재명 팔이'를 겨냥한 공세는 여전했다. 정 후보는 "내가 이재명의 복심이네, 하면서 실세 놀이하는 몇몇 극소수 인사들, 그 한 줌도 안 되는 인사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었다"라면서 "이재명 팔이 무리들이 이재명 후보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팔이' 주체를 밝히지 않는 이유도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몇몇의 준동을 막아야 했다"라면서 "경기도 당원대회를 앞두고 비공개로 경고했으나, 조금 잠잠해지다가 전당대회가 거의 끝날 무렵이 되자 또 고개를 들고 활동하기에 강력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정봉주 "민주당 내부 적 있어... 최고위원 되면 '명팔이' 척결") .
그러면서 정 후보는 "(최고위원이 되면) 무엇보다 이재명 팔이 척결이라는 당내 혁신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재명 2기 체제의 '레드팀'으로 역할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출직 최고위원으로서 할 말은 하는" 이가 있어야 "당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8·18 전당대회의 관심사는 '정봉주 논란'이 최고위원 당선자 명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됐다. 8명의 후보 중 5명이 추려지는 가운데, 서울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ARS 투표, 대의원 투표를 남겨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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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 민주당 전당대회, 유일한 '뇌관'은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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