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팩트체크 홈페이지. 18일 자정부터 무기한 휴지 상태에 들어갔다.
SNU팩트체크
보수와 진보 매체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 팩트체크 플랫폼인 'SNU팩트체크'가 7년 만에 결국 운영을 중단한다. 여당 압력으로 네이버 재정 지원이 끊긴 지 1년 만이다.
SNU팩트체크는 18일 자정부터 '무기한 휴지'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지난 2017년 3월 29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12개 언론사와 함께 팩트체크 플랫폼을 만든 지 7년여 만이다. 그 사이 제휴 언론사는 보수와 진보, 신문과 방송, 인터넷을 망라한 30여 개 매체로 늘었고, 7년간 생산한 팩트체크 콘텐츠는 5000여 건에 이른다.
SNU팩트체크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비영리 공공 정보 서비스인 SNU팩트체크는 그간 네이버(2017~2023년), 해외공익재단(2023~2024년)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어 왔다"면서 "그러나 재정 지원이 2024년 8월로 끊겨 현재의 활동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SNU팩트체크(https://factcheck.snu.ac.kr/)는 제휴 언론사의 팩트체크 콘텐츠를 모아두는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편, 네이버(연간 10억 원)와 해외공익재단 등에서 지원을 받아 ▲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 사업(15회 운영)과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2회 운영) ▲ 대학생 팩트체킹 인턴십(연 2회, 총 12기 운영) ▲ 언론인 대상 팩트체크 저널리즘 재교육 프로그램인 팩트체크 디플로마 ▲ 우수한 팩트체크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SNU팩트체크 우수상'(20회 운영)과 '한국 팩트체크 대상'(6회 운영) 등을 진행했다.
특히 SNU팩트체크는 지난 2023년 6월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와 함께 전 세계 75개 국에서 550여 명의 팩트체커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팩트 10' 행사를 서울 코엑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K-팩트체크'의 위상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