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국가기념관
여경수
태평양 전쟁의 패전으로 일본이 물러난 이후, 대만에는 장제스가 지도하는 국민당 정부가 들어왔다. 당시 대만에서는 중국 대륙에서 온 이들을 외성인으로, 본래 대만에 있던 사람들은 본성인이라고 불렀다. 대만이 해방된 초창기에는 본성인들은 중국 대륙에서 온 국민당 정부 인사들을 환영했다.
하지만 외성인들이 대만의 고위직 행정부 인사들로 대부분 구성되었다. 특히 이들은 술과 담배를 독점적으로 통제했다. 또한 당시 대만에서는 부정과 비리가 만연했으면, 물가 상승과 실업자 증가로 사회가 불안해졌다. 결국 대만인들에게는 해방의 기대감이 암흑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