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저녁 7시 21분 미조면 조도·호도가 정전으로 인해 어두운 모습이다. / 사진: 전병권 기자
남해시대
태풍 종다리 북상 전력 공급 늦어져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는 임시로 비상 발전기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20일은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북상해 남해군을 비롯해 경남 지역은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어, 비상 발전기를 수송하는 예인선(선박이나 물건을 끌거나 눌러 항해하는 선박)이 통영에서 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는 지난 21일 오전 예인선을 출발시켰고, 예인선은 미조 남항에 도착했으며 이후 조도로 입항해 발전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남해군 복지정책과는 20일 밤 8시 해양경찰로부터 도선을 협조받아 주민들에게 생수를 지원했고, 21일 오전 8시에는 빵과 음료수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21일 오전 9시 손기수 호도마을 어촌계장은 "내 평생 큰 배가 지나가면서 전선을 걸고 망가뜨려 정전을 일으키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도 썩어가고, 덥고 습한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왜 지나갔을까
평생 조도·호도, 미조에만 살았던 주민들도 처음 보는 배가 이날 조도와 팔랑마을 바다 사이를 지나가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지난 21일 남해군 수산자원과 관계자에 의하면, 바지선은 전남 목포에서 울산으로 향하고 있던 가운데 태풍 종다리가 북상함에 따라 풍랑주의보가 발령됐고 파도와 너울이 심해져 항로를 변경하게 됐다.
계속해서, 파도는 거세졌고 선장은 건축물이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바지선의 방향을 돌려 앵강만을 거쳐 조도와 팔랑마을 해안을 지나가게 됐다.
당시 선장은 고압전선을 지나갈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한다.
바지선에 실린 건축물은 초대형 상선에 결합할 건축물 중 하나로 높이는 아파트 10층 정도에 이른다고 하니 약 25m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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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호도 이런 정전 처음… 바지선 지나며 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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