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인구 사회학적 정보 비교
보건복지부
또한 '1인 가구'의 자살사망자 특성을 살펴보면, 청년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43.8%로 다인 가구 청년기 비율 28.0%에 비해 높게 차지했다. 자택 내 사망 비율은 69.0%로 다인 가구(53.2%)보다 높았으며, 다인 가구가 가족(52.1%)에 의한 최초 발견이 높았던 것과 달리, 1인 가구는 가족(25.6%), 경찰 및 소방(25.1%), 지인(24.6%)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1인 가구 자살자망자의 비정규직 비율(43.7%)은 다인 가구(29.7%)보다 높았으며, 지속적 빈곤으로 인한 스트레스 비율(15.3%)이 다인 가구(8.7%)보다 높아 1인 가구의 상당수는 고용불안정과 낮은 소득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98.9%는 ▲사별 후 심리/행동(97.6%) ▲대인관계(62.9%) ▲신체건강(56.5%) ▲가족관계(52.2%) 등의 변화를 경험했고, ▲심한 우울(20.0%) ▲임상적 불면증(33.1%) ▲복합비탄(37.8%) ▲자살 사고(思考, 56.3%)와 같은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유족의 72.7%는 고인의 자살사망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였는데, 그 이유로는 상대방이 받을 충격에 대한 우려와 자살에 대한 부정적 편견 등이 있었다. 면담에 참여한 유족은 고인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면담 과정에서 심리적 위안과 지지를 받으며 치료 서비스에 연계된 점에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심리부검을 통해 파악한 자살위험 요인을 향후 자살예방정책의 근거로 활용하겠다"면서 "올해 7월부터 의무화된 자살예방교육에 자살위험 경고신호를 파악하는 방법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정책관은 "자살시도자 등 자살 고위험군이 보내는 '경고신호'에 대한 가족·친구·동료 등 주변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도 "심리부검 면담 결과보고서는 경고신호, 주요 스트레스 요인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이번 1인 가구 분석과 같은 심리부검 면담 자료를 활용한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가 활성화되고 연구 결과가 자살예방 사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는 2015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1인 가구의 자살 사망 특성을 심층 분석하여 특별편으로 수록했다. '2023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는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누리집에 게시되며,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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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망자 96.9% '경고신호'... 주변 인지 23.8%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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