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국회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에 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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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회의장을 향한 '제언'에서 양당간의 온도 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박 원내대표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지만 22대 국회가 임기가 시작된 지 이제 3개월을 꽉 채워 가는데 아직 국회의원 선서를 못 하고 있다"며 "여야가 아무리 대치가 심해도 개원식이 이렇게 늦어진 건 아쉽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추 원내대표는 "지난 3개월 동안 의원들께서 노력하셨지만 정쟁, 갈등 그리고 막말 등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대표적으로 국민들께서 기억하고 계시는 민주당의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전현희 의원의 막말에 대해 의장님께서 분명한 결과와 합당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헀다.
또 "국회 내 불법적인 시위 행위에 대해서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조치가 뒤따르지 않다 보니 지난 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장 앞에서 또다시 시위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인사청문회장 앞에서 시민들의 불법 시위가 발생했고, 이 문제를 제기한 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다"고 꼬집으면서다. 그러면서 "국회 사무처와 의장께서 똑같은 불법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설명을 해 주실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국회를 시작하는데 국회의원 선서도, 개원식도 없는 데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며 "결국 다가오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개원식 겸 개회식을 9월 2일 실시하겠다고 이날 여야 원내대표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22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회에 갈등 양상이 많았다"며 "오늘은 민생 법안 관련 28개 법안의 여야 합의 처리를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게 중요해 오늘 본회의에서 거부권이 행사됐던 법안들에 대한 재의결 안건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25만 원 지원금법에 대한 본회의 표결은 오는 9월 26일 본회의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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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법안 '합의 처리'에... 의장·여야 "늦었지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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