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양역사의 뿌리 찾아, 군 보존대책 시급하다

"선사유적의 훼손과 소실 진행... 보존대책 마련 시급"

등록 2024.09.06 10:20수정 2024.09.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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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

완도읍 중도리(도암리) 일원 고인돌 정밀지표조사 연구용역 현황이 중간 보고됐다. 이번 조사된 내용으로는 기존 보고된 유적 1곳을 포함하여 신규로 7곳의 유적이 추가로 확인됐다.

완도군 문화예술과 문화유산팀은 2024년 3월 완도읍 중도리 선사 유적 분포지 가능성에 대한 현장 확인을 마치고 매장문화재 조사 지원사업 보조금 2천만 원(도비 40%, 군비 60%)을 받아 (재)고대문화재연구소가 지표조사에 나섰다.

군은 고인돌 지표조사에 돌입해 중도리 일원 (6,511,240㎡)에서 2024년 6월 19일부터 11월 22일까지 5개월에 걸쳐 고인돌 분포 범위와 현황을 파악하고 자료작성 및 정비사업 그리고 향후 활용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었다.

이번 조는 완도읍 중도리에 위치한 고인돌 현황파악과 체계적인 정비를 통한 관광자원 활용이 목적이었다. 모두 8곳의 선사 유적과 고인돌을 형성하기 위해 사용한 채석장으로 보이는 지대, 그리고 중도저수지와 수로에서도 신규로 고인돌이 확인됐다.

연구원 측에서는 "대규모 경지정리와 마을 정비사업 등 다양한 이유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선사 유적의 훼손과 소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알렸다.

향토사학자 A씨는 "지금까지 고대역사문화는 육지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이번에 발견된 선사유적으로 완도에는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해서 생활한 왕성한 해양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완도 해양문화가 변방의 역사로 오인돼 역사학계로부터 외면 받았다. 장보고 이전의 시대가 빠져 버린 뿌리 없는 역사를 만들면서 오명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대문화유적은 관리가 안 되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훼손돼 원형을 잃게 된다. 완도읍 중도리에서 이번에 확인된 고인돌은 산발적으로 산재하며, 대부분 군집을 이루는 모습"이라며 "다만, 현재 조사 확인된 고인돌은 장기적인 훼손 상태를 보이고 있으므로 복원과 함께 공원화하여 장소 이전으로 관리의 진행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할 상태이다. 더불어 완도 해양문화를 관광산업으로 이끌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 완도군의 선사 시대 인류의 활동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완도 해양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표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 발굴조사 여부도 오는 12월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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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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