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청사.
안현주
또래 여학생 20여 명의 사진을 '딥페이크' 수법으로 합성해 휴대전화에 보관 중이던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고교생 A 군을 붙잡아 조사한 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아동성착취물 제작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고 9일 밝혔다.
A 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같은 학교를 나온 피해자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등 SNS에 게시된 사진을 갈무리했다.
이어 '텔레그램 봇'(일종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란 사진으로 합성한 후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A군은 합성 사진을 유포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7명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 A 군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조사를 벌였다.
수만 개 이미지 파일 분석 끝에 추가 피해자를 포함하여 총 20여 명에 대한 딥페이크 성착취 사진 등 증거를 확보했다.
광주경찰청은 올해 접수된 허위사진·영상물 사건 8건 중 4건을 수사해 송치하고 나머지 4건을 현재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 TF 꾸려 총력 대응... 결정적 제보는 보상금도
한편 광주경찰청은 딥페이크 범죄 체계적 대응을 위해 '허위영상물 범죄 근절 특별팀(TF)'을 꾸리고 총력 대응 중이다.
광주청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TF는 총 90명으로 꾸려졌다. 사이버범죄수사대, 여청범죄수사계, 안보사이버수사대 등 청 수사부서와 경찰서 여청수사, 사이버수사 인력이 참여했다.
TF는 범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딥페이크 범죄 발견 시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자 보호 지원에도 힘 쏟고,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예방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피해를 입거나 목격한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 받을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나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호한다. 주요 제보자에게는 검거 시 보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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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20명 딥페이크 사진 만든 고교생 '검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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