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F 억제 항암제 내성 발생 기전BRAF 억제 항암제 내성 흑색종은 c-Myc 발암유전자 활성에 의해 AMD1을 비롯한 폴리아민 생합성이 증가하여 결국 미토콘드리아의 활성이 증가하여 항암제 내성을 유도함. 본 연구에서는 폴리아민 생합성 저해를 통해 이 기전을 막음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였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우선, KIST 연구팀은 BRAF 항암제에 내성을 지닌 세포주 모델을 이용해 'AMD1 유전자'의 활성이 항암제 내성을 가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AMD1'은 S-adenosylmethionine decarboxylase1의 약자로, 세포 내에 다량 존재하는 S-adenosylmethionine을 탈카복시화함으로써 폴리아민(polyamine) 생합성에 꼭 필요한 decarboxylated S-adenosylmethionine을 만들어내는 효소라고 한다. 폴리아민은 푸트레신, 스퍼미딘, 스퍼민과 같이 아미노기(amine)를 두 개 이상 가진 세포 내 대사물질로 핵산의 안정화, 핵산, 단백질의 합성 촉진 등 세포 성장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AMD1 유전자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는 폴리아민(polyamine) 생합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암세포에서 폴리아민이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면서 "실험을 통해 이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한 결과, 폴리아민 생합성을 억제하면 BRAF 항암제에 대한 내성도 낮아져 흑색종이 사멸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항암제 내성 흑색종에서 발암 유전자인 c-Myc이 폴리아민 생합성의 증가를 유발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렇게 증가된 폴리아민이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켜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높이며, 이로 인해 항암제에 내성을 지닌 암세포의 증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흑색종 항암제 내성 발생 핵심 기전임을 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