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신문
당사도는 소안면에 속한 섬으로 배편이 활발하지 않아 일반 여행객들이 가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 당사도 등대를 한 번이라도 찾은 여행객이라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섬으로 당사도를 꼽는다.
당사도 등대에 가려면 화흥포 항에서 소안면으로 가는 첫 배에 몸을 실어야 한다. 항일의 섬 소안도의 소안항에 이르면 곧바로 당사도로 향하는 섬사랑호에 승선해야 한다.
오전 8시 10분께 일단 섬에 도착하면 오후 4시 10분이 되어야만 섬사랑호를 타고 다시 뭍으로 나올 수 있다. 대략 8시간이 소요되는 섬투어는 당사도 등대와 섬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마을에는 교회와 성당이 있고, 우리나라 항일의 역사가 곳곳에 스며있다. 섬 주민들도 여행객을 반가이 맞이하여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호의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사도 등대로 가는 숲길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섬의 서쪽으로는 보길도가 보이는데, 고산 윤선도가 어부사시사를 지었다는 복생도가 한 눈에 펼쳐진다. 아마도 복생도의 전경을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또 층층이 쌓여있는 돌담 형태의 다랑치들이 어우러져 천혜의 야영지로 활용할만한 하다. 4년 전 우리나라 카약협회 회원들이 이곳에서 주변의 섬들을 횡단하며 야영하면서 활용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히기도.
해수부가 추진한 등대여행은 지난 2017년 '아름다운 등대' 15곳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역사가 있는 등대' 15곳까지 두 차례의 등대 스탬프 여행을 진행했다. 첫 시즌에는 8만여 명이 등대 스탬프 여행에 참가했고 이 중 1100명이 스탬프 여행을 완주했다.
해수부는 코로나19 이후 바다와 등대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등대 스탬프 여행 완주자와 가족 단위 여행객 등 새로운 등대 스탬프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특이한 형태와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등대 시즌을 계속해서 개발 중이라고.
등대 스탬프 여행 참가자는 종이 여권이나 모바일 등대여권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받는다.
종이 여권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등대여권은 '스탬프투어 앱'을 내려 받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모바일을 통해서는 완주기념품 신청과 후기 작성, 주변 맛집 검색 등도 할 수 있다.
등대 투어에 참여한 한 여행객은 "완도군에는 역사와 문화적자원이 넘쳐나고, 그 중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당사도 등대가 있다"며 "여행객들이 아름다운 경치와 넓은 바다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침체된 지역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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