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백제문화이음길조성’ 사업을 하면서 조성하고 있는 금강변 데크길 공사 현장
보철거시민행동
이와 관련,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시민행동)는 1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주시가 고마나루를 복원하고 제민천과 잇는 산책로를 만들고 있는데, 통행이 불가능한 곳을 연결하기 위해 금강 수변 모래와 자갈밭까지 데크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설치하는 예산 낭비 데크사업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이 이날 성명을 통해 문제를 삼은 구간은 정지산과 금강이 만나는 수변 공간에 설치하고 있는 나무 데크 산책길이다. 공주시는 명승지인 고마나루 모래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현재 곰나루국민관광단지 앞쪽에 데크시설을 설치했는데, 이 지역의 금강 수위가 오르면 잠길만한 위치에 있다.
시민행동의 임도훈 상황실장은 "금강의 모래사장과 자갈밭으로 접근을 유도하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강변 자갈밭까지 연결된 데크는 공주보 수위 상승과 장마 등 큰 비에 침수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매년 수리와 복구를 반복하면서 예산 잡아먹는 하마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주시는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되는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유등 등을 설치해야한다는 이유로 공주보 담수를 환경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시민행동은 "공주보 담수로 수위가 조금만 올라도 새로 지은 데크가 잠겨버리는데, 공주시의 공주보 담수 요청은 이중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침수될 것을 알면서도 데크를 만들었다면 직무 유기이고, 모르고 만들었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