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내빈들이 손을 잡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강기정 광주시장, 김정숙 여사, 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2024. 9. 19.
광주광역시
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 다수는 현 정부 들어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이재명 "냉전 시절로 퇴행...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평화가 진짜 안보"
조국 "윤석열 정부, 남북 군사 충돌 막을 '안전핀' 뽑은 뒤 무대책 일관"
임종석 "윤 대통령, 안보 공포감을 국내 정치에 이용...위험하고 무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상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평화의 시계가 냉전 시절로 퇴행했다. 남북 사이 대화와 협력은 고사하고 오물풍선과 대북 전단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북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식의 강경 대응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아도 되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짜 안보"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 집권 후 한반도 갈등을 이용하려는 자들이 평화를 좀먹고 있다.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면서 군사적 충돌을 막아오던 '안전핀'을 뽑았다. 그리고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은 좋게 얘기하면 '힘에 의한 평화', 그냥 얘기하면 '전쟁불사'"라며 "국민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위기가 주는 공포감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 너무나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제발 최소한의 소통을 위한 안전장치라도 마련하기를 충심으로 조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