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예산복원을 위한 예술강사들의 외침25년 예산복원을 위한 예술강사들이 집회 후 단체사진을 찍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은 25년째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이다.
문화예술교육이란 단순한 수업이 아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문화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인성, 창의력을 기르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게 한다. 최근 딥페이크 사건들을 보면서, 기술의 발전만이 아니라 인간다움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절실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더욱 인간다워져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교육이다.
얼마 전 예결위에 나온 문체부 장관의 발언을 들으며 마음이 참 무거웠다. "예술강사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는 말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년 넘게 전국 곳곳에서 수천 명의 예술강사들이 우리의 아이들과 마주하며 쌓아온 것은 무엇이었을까?
2023년 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에서 92.5%라는 높은 만족도가 나온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관리가 안 되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
우리는 예술을 통해 아이들의 삶을 바꾸고, 그들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사람들이다. 매년 양적, 질적 발전을 거듭하며 매년 250만 명의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식정보화사회에 필수적인 상상력과 창의성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예술교육 강사료 전액 삭감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일찍부터 '문화의 힘'을 강조로 지금 세대는 바로 그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으며, 특히 오늘날의 한류 열풍을 이끄는 주역들이 바로 학교문화예술교육의 혜택을 받아온 세대다. 그럼에도 정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통합교과 운영을 통해 저학년의 예술교육을 축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예술강사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까지 했다. 이는 단순히 예산 문제를 넘어, 미래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저해하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예산 삭감과 교육과정의 변화는 동일한 맥락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풍부한 정서적, 사회적 경험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학교문화예술교육을 중요시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그것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미래,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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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지나친 교육열에 치어 스마트폰이나 들여다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요즘 아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각박한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어린 영혼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연주인이자 교육자인 제가 해야 할 일이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을 꿈꾸는 세상을 바라며, 행복교육을 실천하는 국악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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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예산 삭감, 아이들의 미래 포기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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