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 이후 신구로12번길 일대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중앙분리대가 철거되자 다시 도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가 늘고 있다.
용인시민신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일대가 주차난으로 주민은 물론이고 일대 방문객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대 중심 도로 역할을 하는 신구로12번길 신갈오거리에서 기흥역 방향에는 올해 상반기부터 2차선 생활도로 중앙선에 봉이 설치됐다.
명분은 주변 불법주차를 예방하고, 시민 안전을 위한 것이지만 정작 불편만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갈동 원룸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구로12번길) 도로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중앙분리대에 막혀 좌회전하지 못해 100미터가량 더 가 되돌아와야 한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일관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다른 구역은 또 중앙선 봉이 박혀 있지 않다"고 화를 냈다.
이런 지적이 이어진 탓에 최근 중앙봉은 철거됐다. 이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반색하고 있지만 당장 또 다른 한쪽에서 문제가 터졌다. 그간 잠잠하던 도로 양방향 불법주차가 다시 극성을 피우기 시작한 것.
중앙봉이 철거된 직후인 9월 초부터 최근까지 일대를 확인해 보니 그간 주차 공간이 없어 도로 양쪽에 주차하지 못했던 차량이 점심시간부터 줄이어 주차하기 시작했다.
일부 차량은 일대 상점에 물건을 배송하기 위한 업무 차량 공간에 버젓이 차량을 주차해 뒀다. 잠시 정차하는 차원이 아니라 1시간가량 주차를 했다.
이는 진작부터 예상된 결과다. 현재 문제가 되는 신갈오거리부터 강남병원 일대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됐다. 이에 그간 노상 유료주차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이 이 사업으로 폐쇄됐다.
평소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지역이라 사업 초기부터 시민들은 주차난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결국 노상주차장이 사라진 공간이 도시재생사업 이후 불법 주차 공간으로 변질된 셈이다.
최근 강남병원 인근 한 사무실에 업무차 방문했다는 한 시민은 "주차 공간을 찾는 데 30분이 걸렸다. 무료는 물론 집 앞 주차 공간도 찾기 어려워 간신히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다"라며 "당장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 않은 행정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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