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의 진정한 명예회복은..."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의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

등록 2024.10.02 14:10수정 2024.10.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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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가명현)는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에서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의 강의와 해설을 경청하고 있다.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가명현)는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에서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의 강의와 해설을 경청하고 있다. ⓒ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지난 9월 28일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가명현)는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동학혁명기념관을 예약 방문하였다. 동학혁명기념관장인 필자는 약 1시간 30분여분 동안 동학사상과 동학농민혁명사를 강의 및 해설을 하였다.

동학·천도교 창도주 수운 대신사 최제우 선생의 핵심적인 가르침인 侍天主(시천주)·人卽天(인즉천)·事人如天(사인여천) 등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또 동학 2세 교주 해월신사 최시형 선생, 3세 교주 의암성사 손병희 선생, 4세 대도주 춘암상사 박인호 선생에 대해, 수운 선생의 가르침인 "사람이 곧 하늘이다. 사람섬기기를 한울님 같이 하라."는 실천덕목과 「보국안민·포덕천하·광제창생·척양척왜」의 실천철학에 대해 설명하였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김개남·손화중 장군 등의 혁명사상과 동학혁명전개과정을, 또한 2차 동학농민혁명 즉 항일무장투쟁인 동학의병전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a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가명현)는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에서 나의 강의와 해설을 경청하고 있다.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가명현)는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에서 나의 강의와 해설을 경청하고 있다. ⓒ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동학농민혁명은 보국안민, 척왜양창의의 기치를 내건 반봉건 민주화운동의 1차 기포와 반외세 항일무장투쟁의 2차 기포로 구분한다. 물론 1차 기포에도 반외세가 있었으나, 반봉건이 더욱 강했으므로 동학농민혁명이라 칭해야 맞다. 그리고 2차 기포는 반봉건이 아니라 순전 반외세의 일본군을 물리치기 위한 동학의병전쟁이었다.

1892~1893년 수운 최제우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교조신원운동을 바탕으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은 고부기포에서 서막을 열고, 무장기포와 백산대회를 거치면서 연합군 성격의 동학농민혁명군으로 출발한다. 이후 황토현 승전과 장성 황룡전투 승리에 이르고 마침내 호남의 수부(首府) 전주성 점령이라는 일대 쾌거를 이룬다.

외세개입의 청일전쟁이 시작되자 동학농민군과 조선관군은 전주화약을 체결하고 최초의 민주주의라 할 수 있는 집강소 설치에 의한 폐정개혁을 단행한다. 그러나 일본의 경복궁 침탈과 친일정권수립 등 일본군의 조선침략이 노골화되자 호남의 동학 의병들은 척왜창의의 기치를 들고 남원대회와 원평논의를 거쳐, 태인을 출발 삼례에 이른다. 삼례에서 제2차 기포를 결행하였고, 논산에서 동학의병연합군을 결성한다.

동학 2대 교조 해월 최시형의 전국 기포령을 받은 동학창의군 대통령 손병희는 의병대장 전봉준과 함께 한양으로 진격하다가, 공주성을 앞두고 후퇴와 응전을 거듭한다가 한 많은 고개 우금티전투에서 크게 패한다.

한편 영동·영산, 서산·태안, 여산, 청주, 진천, 율곡, 산현, 하동, 진주, 남해, 사천, 하동고승당산, 충주, 홍천, 평산, 석현, 구월산, 장수산 전투 등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경기도, 황해도, 평안도 등의 우리나라 고을은 물론 강산의 계곡마다 봉우리마다 동학의병창의군은 최후까지 싸웠으나 일본군의 최신식 무기 앞에 무참히 쓰러졌다.


결국 전봉준 등 호남의 동학의병(東學義兵)의 주요지도자가 체포되고, 최시형 선생과 손병희 통령의 보은 북실, 이방언 장군의 장흥 석대벌, 김석순 접주의 완주 대둔산 전투 등을 끝으로 2차 동학농민혁명 즉 동학의병전쟁은 최소 30여만 명, 최대 1백여만 명이 참여하였고, 최소 3만여 명에서 5만여 명의 희생을 내고 좌절한다(일부 학자들은 희생 즉 순국의 인원을 30여만 명으로까지 본다).

이러한 설명을 마친 나는 "동학농민혁명은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 특별법제정ㆍ2019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ㆍ2023년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이 이뤄졌다. 앞으로의 과제는 동학농민혁명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즉 동학의병전쟁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이 남았다. 헌법전문수록과 독립유공자 서훈이 이뤄져야 진정한 동학농민혁명의 명예회복이라 할 수 있으며, 동학순국선열에 대한 후손된 자로서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하였다.


a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동학혁명기념관 역사 탐방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가명현)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 기념 단체사진(동학혁명기념관 정문 앞)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동학혁명기념관 역사 탐방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가명현)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 기념 단체사진(동학혁명기념관 정문 앞) ⓒ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가명현 이사장, 황우진 사무처장, 송두범, 이의규 임원 등 동학탐방 임원 및 회원들은 나의 강의와 해설이 끝난 뒤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사업회 임원 및 회원 모두가 역사에 대한 전문가라 질의하는 내용도 전체적인 내용을 아우르면서 핵심을 찌르는 깊이 있는 내용들이었다.

끝으로 가명현 이사장의 동학혁명기념관 역사탐방 정리말씀과 정성원 전 우금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요약된 동학농민혁명사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 되었다.
#동학 #천도교 #동학혁명 #동학농민혁명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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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은 현재 「동학혁명기념관장」,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공동의장,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공동대표,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자문위원, 또 현(現)천도교선도사·직접도훈, 전(前)전주녹색연합 공동대표, 전(前)전주민예총 고문, 전(前)세계종교평화협의회 이사 등 종교·환경단체에서 임원을 엮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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