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은평구 공약, 재정 압박과 외부요인으로 변경 추진

700억 규모 은평문화예술회관 신축 계획은 리모델링 방식으로 전환 등

등록 2024.10.07 10:25수정 2024.10.07 10:25
0
원고료로 응원
a  은평구청 전경

은평구청 전경 ⓒ 은평시민신문


은평구청 민선 8기 공약 중 일부가 예산 부족과 행정적 환경 변화 등으로 공약 일부 내용 변경을 추진한다. 구청은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한 공약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민 참여를 통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약 변경의 핵심은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구 재정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다.

은평문화예술회관, 신축 공약에서 리모델링으로 변경

은평구청 민선 8기는 은평문화예술회관 신축 계획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존 신축 계획은 9151㎡ 규모로 신축하여 연면적 2만㎡ 규모로 2000석을 갖춘 대형 공연장을 포함한 예술회관을 건립하는 것이었으나, 약 7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자원조달이 어려워지자 은평구청은 기존 회관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9월 은평문화예술회관은 구조 안전 진단 결과 B등급으로 안정적인 상태임이 확인됐고, 이를 토대로 기존 건물의 노후화된 부분을 개보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 사업은 2024년 4분기에 착공하여 2025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예산 규모도 크게 줄어들어, 총 사업비는 55억100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기존에 투입된 비용 40억 원과 서울시의 특별교부금 15억10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구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2층의 노후 전기 설비를 교체하고, 지하 1층의 강좌실을 전면 개보수하며, 공연장의 객석 의자와 바닥을 모두 교체하는 등의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공약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 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구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진관포럼을 확대하고, 은평문화올림픽은 변경·축소하고


은평구청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연계해 은평구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2022년도부터 시작한 진관포럼을 확대 추진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진관포럼은 은평구, MBC, 연세대 클리오사회발전연구소 3자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글로벌 확장성을 담보하기 위해 UNRISD(유엔 사회개발연구소)과의 협약 추진을 앞두고 있다.

구는 현재 진관포럼을 확대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관포럼 아젠다 발굴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중이며, 올해 초엔 '미래 세대를 위한 10년' 진관포럼 기본계획 수립도 진행 중에 있다.


당초 은평문화올림픽은 세계문화예술전문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구는 은평문화올림픽에서 연극·음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문화와 지역 자원의 연계를 통한 경제효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명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어 사용에 제한이 있어 이 명칭을 '은평구민 문화예술경연대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렇게 명칭이 바뀐 대회는 지난해에는 열렸지만 올해는 재정 여건 문제로 실시하기 어려워졌는데, 이에 따라 구청은 은평구민 문화예술경연대회를 격년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공약추진 계획을 변경하고자 한다.

녹번천 복원사업 규모 축소 및 재조정

녹번천 복원사업은 당초 응암역부터 역촌역에 이르는 750m 구간을 복원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2022년 사업계획이 변경되며 복원 구간이 895m로 연장되었고, 이에 따라 총사업비도 1205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투자심사위원회의 재검토를 거치며 사업 타당성 부족이 지적되었고, 사업비와 구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2024년 6월, 구는 투자심사위원회의 3차 본회의에서 조건부 추진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 결과, 복원 구간은 다시 480m로 축소되고, 사업비는 447억 원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교통처리계획 보완,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 추가적인 조정 사항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녹번천 복원사업의 변경안은 2024년 하반기 동안 구체화될 예정이다. 구는 먼저 변경된 실천계획을 기획예산과에 제출하고, 주민배심원단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변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교통처리계획과 경제성 분석 등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사업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한 필수적인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정민구 #기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은평시민신문은 은평의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풀뿌리 지역언론입니다. 시민의 알권리와 지역의 정론지라는 본연의 언론사명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진실을 추구하며 참다운 지방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3. 3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4. 4 국방부의 놀라운 배짱... 지난 1월에 그들이 벌인 일 국방부의 놀라운 배짱... 지난 1월에 그들이 벌인 일
  5. 5 [영상] 가을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 대체 무슨 일? [영상] 가을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 대체 무슨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