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 주일대사의 발언
임병도
한국을 대표해 일본에 파견 나간 주일 대사가 '한일'이 아닌 '일한'이라는 표현을 반복해 사용해 논란입니다.
지난달 28일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에서 한일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이날 박철희 주일 대사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일한 국교정상화 60주년이란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역시 지금까지 좋지 않았던 일한관계가 이렇게 호전되었고‥"라며 반복적으로 '일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박 대사의 '일한' 표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지난주 열렸던 일본기자클럽 회견에서도 계속해서 '일한'이라고 말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일한관계, 되돌아가지 않는 일한관계‥역사가 일한관계의 전부가 되면 모두가 손해입니다. 일한의 인적 왕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날 박철희 주일 대사는 '한일'이라는 말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일한'이라는 표현만 무려 37번이나 반복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미일'이 아니라 일본식 표현인 '일미한'이라며 한국을 마지막에 두기도 했습니다.
박 대사는 통역 없이 일본인을 상대로 말한 경우라 상대방을 먼저 호칭했다고 해명했지만, 예우 차원에서 잠시 언급한 표현과 반복적으로 '일한'이라고 말한 것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반일은 한국엔 이롭지 않다... 1회 나카소네상 수상자였던 박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