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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홀대' 억울하다는 대통령실 "테이블이 그리 중요하냐"

윤-한 면담 대통령 지각·장소 부적절 등 언론 지적에 "본질에서 벗어난 내용"

등록 2024.10.23 17:30수정 2024.10.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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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와 마주앉은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대표와 마주앉은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열렸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의 면담 이후 한 대표에 대한 홀대설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의전 홀대 관련 대통령실이 (일부러) 기획을 했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 홀대니 무시니 그야말로 왜곡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면담 장소를 대통령실 본관이 아닌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로 잡은 데 대해 "파인그라스는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만찬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잔디밭이 있어 산책과 연계해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늦게 도착해 한 대표를 오랜 시간 선 채 기다리게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회의가 바로 앞에 있었고 영국 외교장관 접견도 있어서 20여 분 정도 지연됐다"면서도 "대통령도 도착해서 그런 점 때문에 늦었다고 (한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이 요청했던 원형테이블 대신 초라한 테이블이 놓인 점은 "아쉽게도 그 장소에는 두 분이 함께 앉을 만한 원형테이블 같은 게 없다"며 "대화하는데 테이블 모양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에 비해 위압적인 윤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제공된 것은 "제한된 시간 내 빨리 찍은 후 언론에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의 사진 중에서 선택한 것이지 어떤 기획이나 의도를 가졌던 건 전혀 아니"라며 억울해했다.

또 한 대표가 23일 오전 대통령실을 향해 "면담 내용을 각색하지 말고 이제 예스냐 노냐 답할 때"라고 한 것에는 "예스냐 노냐는 부분은 이미 어제 답을 하나씩 하나씩 플러스 알파까지 다 더해서 말씀드렸다"며 "어떤 부분에 왜곡이 있다는 건지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서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의전 홀대는 본질에서 벗어난 내용이며 전혀 그런 의도가 있던 게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한 뒤 "하지만 개선할 점이 있으면 충분히 반영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와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표와 악수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특별감찰관, 여야가 합의해오면 임명할 것"


한편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23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특별감찰관을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건 당에서 먼저 얘기한 것이며, 여야가 합의해오면 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대사' 임명이 먼저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역시 한 대표가 오는 1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선고 전에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는 "이미 면담에서 대통령이 충분히 말씀하셨고, 대변인도 세 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드렸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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